11월 부산 분양가 최고치 ‘고공행진’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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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평균 2263만 5000원
지난 7월 최고치 갈아치워
전반적 공사비 상승세 주효
매매가 변동률 최하위 수준

부산 롯데호텔에서 바라본 부산 도심의 아파트 단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롯데호텔에서 바라본 부산 도심의 아파트 단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지난달 부산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는 684만 7000원이다. 지난 7월 ㎡당 683만 5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넉 달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부산 아파트의 분양가를 평(3.3㎡)당으로 환산하면 2263만 5000원에 달한다.

분양가 급등세는 비단 부산의 일만은 아니다. 서울과 인천 역시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720만 7000원에 달했다. 인천도 평당 1864만 10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양가를 갈아치웠다.

8개 도를 포함하는 기타 지방의 분양가도 평당 1493만 2000원으로 전월 대비 0.06%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전국적인 분양가 상승세 속에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도 평당 1907만 8000원으로 한 달 만에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이로써 전국 분양가는 1년 전보다 11.36% 올랐으며 같은 기간 서울 분양가는 무려 38.01% 상승했다.

HUG는 전반적인 공사비 상승세 속에 최근 분양한 단지들의 분양가가 높았던 것이 평균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최근 분양한 서초구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평당 평균 분양가가 6670만 원까지 올랐다.

서울 영등포구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와 강서구 등촌 1구역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5080만 원대와 4280만 원대에 이른다. 부산은 지난 10월 분양했던 ‘드파인 광안’의 평당 분양가가 3340만 원으로 역대 부산지역 정비사업장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18로 대구(-0.30)와 세종(-0.28)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내 선호단지에서는 국지적 상승세가 관측되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은 관망 추이”라며 “지방은 미분양 등 공급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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