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윤 대통령 모습.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소환을 통보한 데 이어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협의체인 공조수사본부(공조본)도 윤 대통령 측에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각 수사기관이 동시에 출석을 통보하면서 윤 대통령이 어디에서 조사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윤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첫 소환 요구처럼 형법의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을 적시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는 내용의 전자공문과 우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윤 대통령 쪽은 변호인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거부한 바 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계속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 등 강제 수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공수처로 넘겼고, 공조본은 이날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청사로 출석하라’며 윤 대통령에게 출석통지서 전달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와 비서실이 수령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