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과학기술 40대 아젠다 나왔다
BISTEP, 23일 부산의 과학기술 아젠다 2040 발간
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항만 등 6개 분야 40개 구성
부산 자체 아젠다로 산·학·연·관·민 선제 대응 기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은 23일 부산의 과학기술 아젠다 2040을 발표했다. 노란색은 부산과 관련성이 높은 아젠다다. BISTEP 제공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과학기술 아젠다를 제시하는 연구 보고서 ‘부산의 과학기술 아젠다 2040’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자체 차원에서 과학기술 아젠다를 제시한 것은 이례적인 시도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부산 과학기술 아젠다는 △건강 분야 6개(고령자 지원 니즈의 증가와 다양화 등), △경제 분야 5개(노동인구 수급의 갭 등), △교육·문화·관광 분야 4개(관광 니즈의 변화 등), △기술활용 분야 10개(스마트 모빌리티, 디지털 금융 등), △도시 분야 6개(도시의 스펀지화, 스마트시티, 메가시티 확대, 인프라·공공시설 노후화 등), △환경·재난·에너지 분야 6개(전력수급 및 에너지 전환, 재해리스크 상존 등), △해양·수산 분야 3개(스마트 항만 등) 등 7개 분야 40대 아젠다로 구성됐다.
BISTEP 연구진은 해당 아젠다 선정을 위해 국제기구, 통계기관 등 190여 개 국내외 주요 싱크탱크에서 발표된 2040년 트렌드를 대규모로 조사해 키워드 667개 추출했다. 유엔의 17대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기준으로 키워드를 분류한 뒤 크기와 범위의 조정을 거쳐 아젠다 56개를 선별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전문가 33명의 자문과 함께 자체 개발한 지표 평가를 거쳐 최종 완성했다.
BISTEP은 부산 자체적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고 아젠다를 수립하면서 지역 산·학·연·관·민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사업 상당수가 중앙 정부의 선택에 따라 추진되면서 지역 특색이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초를 수립한 셈이다. BISTEP 이종률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2040년에 예측되는 글로벌 이슈에 대해 부산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적 방향이나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기반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