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전기차 생산설비 업데이트… 내년 2월 공장가동 재개
내년 하반기 북미 수출용 폴스타 4 생산 예정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전용설비 신규 설치 등 시설 업데이트를 위해 부산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기지 전환을 앞두고 시설 업데이트를 진행해 2월 초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하나의 조립라인에서 최대 네 가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여덟 개 차종을 혼류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어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최신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는 전기차의 경우 동급 내연기관 차량 대비 25% 가량 더 무거워 폴스타 4 등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라인 설비 하중 보강 등 사전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차체 및 도장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이어 차량 이동 장치, 섀시 행거(Chassis Hanger) 등의 설비 교체와 배터리 장착 등 전기차 전용 작업을 위한 서브 라인 추가 작업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부산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으며, 이후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2월 초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1997년 완공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꾸준한 설비 보강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허브 5곳 중 한 곳이기도 한 부산공장은 그랑 콜레오스를 비롯한 하이엔드 중형과 준대형 자동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북미 수출용 폴스타 4 생산에 들어간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