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구 서편 해안 산책로 9km 연결한다
구청, 40억 원 들여 정비사업
단절 구간 잇고 바닥 등 포장
부산 영도구 서쪽에 길이 9km가 넘는 해안 산책로가 조성된다. 영도구청이 절영해안산책로 정비 작업을 진행, 중간에 끊겨 있던 산책로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도구청은 바다를 감상하면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로 지역 관광 활성화도 노리고 있다.
영도구청은 절영해안산책로 정비 사업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산책로를 새로 만들거나 기존 산책로 바닥을 포장하고 경관시설을 설치하는 등 전체 1695m 길이 산책로를 정비하는 게 골자다. 총 사업비는 40억 원이다.
정비 사업은 두 단계로 나뉜다. 1차는 영선동 흰여울해안터널부터 영도하늘전망대까지 이어지는 595m 산책로를 신설하는 것이다. 2차 사업 때는 영도하늘전망대부터 중리바닷가까지 연결된 기존 1100m 길이 산책로가 정비된다. 난간과 조명이 새로 설치되고, 바닥 포장 사업도 이뤄진다.
2차에 걸친 정비 사업이 마무리되면 영도 서쪽 해안을 잇는 9360m 길이 산책로가 생긴다. 부산보건고등학교부터 태종대유원지까지 아무런 불편 없이 걸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산책로를 다라 기암절벽과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산책로는 중간에 끊기거나 정비가 불량한 곳이 있어 이용객들이 중간 중간 우회해야 했다. 김 모(36·영도구) 씨 “산책로에 자갈이나 돌이 많아 걷기 불편했는데, 정비 소식이 반갑다”고 말했다.
정비 사업은 오는 11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2차 정비 사업 대상지가 절벽 아래인 탓에 중장비가 진입할 수 없어 인력으로 건축 자재 등을 직접 운반해야 해 공사 기간이 꽤 소요된다는 게 영도구청 관계자 설명이다.
구청은 이번에 산책로 일원 급경사지 정비도 검토 중이다. 구청 측은 “낙석 대비 등을 위해 해안산책로 옆에 있는 영선3지구 급경사지 정비를 추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도 서쪽 해안 절경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는 절영해안산책로가 마련되면 관광 활성화 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절영해안산책로는 2014년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5대 해안누리길에 선정된 산책로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