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폭염?” 고온에서 잘 자라는 백색국화 개발 ‘속도’
여름철 일본 주요 수출 품목
폭염에 기형화…생산 어려움
고온 재배용 ‘백하’ 생산 박차
지난해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고온에서도 잘 자라는 백색 국화가 경남에서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도 육성 백색 국화 ‘백하’ 실증재배 농가현장에서 절화 국화 재배 농업인 등 약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평가회를 개최했다.
백색 국화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장례 의례용으로 사용하는 꽃으로, 소비량이 매우 큰 품목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8월 15일(오봉절)부터 9월 22일(추분절)까지 그 수요가 집중돼 이 기간에 우리나라에서 집중적으로 수출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 백색 국화를 수출하기 위해선 고온기에 식물체를 키워야 하기 때문에 우수한 상품 생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따라 경남도농업기술원 화훼연구소는 백색 국화 ‘백하’ 육성에 나섰으며, 이번에 현장 평가회를 열고 수출·내수시장에서 생산 농가 수익 창출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했다.
‘백하’는 지난해 경남도가 품종보호 출원한 백색 겹꽃 스탠더드 국화다. 꽃이 크고 색이 우수하며, 특히 고온기 재배 시 기형화 발생이 적고 고온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참석자들은 ‘백하’의 육성 과정과 특성 등을 청취하고 농가에 재배된 ‘백하’의 꽃색, 꽃크기, 생육 상태 등에 대한 기호도와 시장성을 평가했다. 또한 고품질 ‘백하’를 생산하기 위한 재배 방법 등 기술 정보를 공유했다.
‘백하’ 국화의 실증 재배와 작물 관리를 진행한 양전농장 변태안 대표는 “이번 현장 평가회를 시작으로 백하의 보급을 확대하고 국내시장에 잘 안착이 될 수 있도록 경남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농기원 화훼연구소 정경진 연구사는 “생산 농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백하’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고품질의 백하를 생산·보급할 수 있도록 재배 기술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