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종’ 내국인 차량 돌진 테러… 미국 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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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만 최소 15명에 달해
IS 득세 우려 커진 상황서 발생
조직 연계 사실 드러날 경우엔
트럼프, 국경 봉쇄 속도낼 수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새해 첫날인 1일 새벽(현지 시간)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하는 등 45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용의자가 이슬람국가(IS) 추종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AP연합뉴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새해 첫날인 1일 새벽(현지 시간)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하는 등 45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용의자가 이슬람국가(IS) 추종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AP연합뉴스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새해 첫날인 1일 새벽(현지 시간)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은 최소 15명이 사망하는 등 45명에 이르는 많은 사상자를 냈고, 용의자가 이슬람국가(IS) 추종자라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용의자인 텍사스 출신 퇴역 군인 샴수드 딘 자바르가 사건에 사용한 차량에서 IS 깃발이 발견됐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또 그는 차량 돌진 사건을 일으키기 전에 몇 개의 녹화물을 만들었는데, 거기에서 그는 자신이 왜 IS에 가입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이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출생 시부터 미국 국적자인 자바르는 약 10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를 마친 뒤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자바르와 IS와의 관계, 이번 테러 행위와 IS와의 관계 등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규명되어야 할 부분이다. 그럼에도 일단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단순한 사고나, ‘묻지마’식 인명살상이 아닌 ‘테러’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IS는 이번 사건 수사에서 ‘키워드’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수니파 계열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2014년 국가 수립을 선포하며 한때 이라크와 시리아 영토의 3분의 1을 통제했다.

IS는 2019년 3월 미군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의해 패퇴했지만, 이후에도 게릴라식 전술로 민간인과 정부군 등을 공격해왔다.

특히 IS는 2023년 10월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가자전쟁)으로 중동이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시리아 사막에서 전투세력을 모으고 테러범을 키우며 이슬람 칼리프국(이슬람 초기 신정일치국)의 꿈을 되살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무엇보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의 철권통치자였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지난달 붕괴한 이후 IS가 시리아에 다시 피난처를 재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번 사건에 대해 브루스 호프만 미국외교협회(CFR) 대테러 부문 선임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서방 국가들이 IS 해체 노력을 했음에도 IS가 여전히 미국에서 추종자를 급진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불법이민 관련 강경 기조를 더욱 강하게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일부 이슬람권 국가 출신자의 미국 이민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비록 이번 사건은 군복무까지 한 미국인의 소행이었지만 해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와의 연계가 드러난 만큼 트럼프는 대선 기간 공약한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과 남부 국경 봉쇄 등 공약을 추진하는 데 동력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사건 용의자 신원이 발표되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내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들이 미국에 있는 범죄자들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언론들은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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