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으로 무장한 ‘팀 부산’,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
CES 2025에 ‘통합 부산관’ 마련
25개 부스에 23개 업체 쇼케이스
일부 기업들 현지서 수출 계약도
박 시장, MS와 데이터센터 MOU
부산 기업·관련 기관들로 구성된 ‘팀 부산’(부산일보 2024년 11월 26일 자 14면 보도)이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이들은 ‘통합 부산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혁신 기술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목표다.
6일 부산시·부산경제진흥원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처음으로 ‘통합 부산관’을 단독 운영한다. 2층에 25개 부스로 마련된 통합 부산관에는 지역 기업 23곳이 참여하는데, 이는 지난해(14곳)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CES 혁신상 수상 기업도 시가 지원사업을 펼친 2021년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인공지능 재활용 로봇 ‘로빈’으로 지속가능성·에너지·전력, 스마트시티 등 2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주)로보원을 비롯해 턱관절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셀프 홈케어 기기 ‘에어크리스’를 개발한 (주)피티브로, 접이식으로 휴대하기 편하고 녹음 기능까지 갖춘 여행용 기타를 만든 (주)짐, 탄소 저감 보일러 이온 히팅 시스템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뉴에너지(주), 5G 통신환경 대역용 안테나를 선보인 (주)씨아이티, 다중센서 기술을 적용한 해상 내비게이션을 개발한 (주)맵시 등 지역 기업 6곳이 7개 분야에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수출계약 세리머니도 펼쳐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시가 함께 추진한 지역혁신 클러스터 육성사업의 비R&D 부문 우수 사례로 꼽힌 (주)랩오투원이 주인공이다. 선박 연비개선 운항 최적화 솔루션 ‘베슬링크’를 출품한 랩오투원은 이번 행사에서 ABB그룹과 덱하우스 커뮤니케이션즈 등 글로벌 기업과 수출 계약을 맺고 부산테크노파크(이하 부산TP)와 함께 기념 세리머니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박형준 시장은 4박 6일간 순방 일정을 마련, 지원 사격에 나선다. 오는 8일(현지시간)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CES2025에 참석해 ABB그룹 등 글로벌 기업과 면담을 가진다. 또 지역 기업을 비롯해 해외 벤처캐피털(VC), 바이어 등 100여 명이 함께하는 ‘부산네트워킹 데이’에도 참여해 수출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오는 9일(현지시간) 시애틀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찾아 ‘부산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 데 이어 양자컴퓨터 개발회사인 아이온큐(IonQ) 연구생산센터에서 ‘양자과학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박 시장은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을 만나 기술부터 관광, 항공, 물류, 커피, 환경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두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운영·기술관리센터와 ‘글로벌 창업 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선진 창업 플랫폼과 적극 면담에 나선다. 7일(현지시간)에는 박 시장 주재 간담회를 통해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 수출역량을 확인하고 수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6박 8일 일정으로 CES 2025에 참여한다. 부산상의는 전시회 첫날 통합 부산관 개관식에 참여해 지역 기업 지원에 나서며,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위치한 기아차 조지아공장도 시찰할 계획이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