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급여 진료비, 임플란트·크라운·도수치료 순
보건복지부 작년 상반기 자료
전체 규모 연 22조 6000억 추정
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급여 진료비는 임플란트, 크라운, 도수치료 순으로 많았다.
6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비급여 보고제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068개 항복 비급여 진료비 규모는 1조 8869억 원이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연간 비급여 진료비는 22조 6425억 원으로 추정된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진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진료를 말한다.
비급여 진료비 1위는 임플란트-지르코니아 진료비였는데, 2722억 원으로 전체의 14.4%를 차지했다. 다음이 크라운-지르코니아 1610억 원(8.5%), 도수치료 1209억 원(6.5%),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약첩약 1208억 원(6.4%), 체외충격파치료 700억 원(3.7%) 순이었다.
종별로는 치과의원이 7414억 원으로 전체의 39.3%를 차지해 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의원이 4316억 원으로 22.9%, 병원이 2616억 원으로 13.9%, 한의원이 1417억 원으로 7.5% 순이었다.
항목별로 봤을 때는 의과 분야에서 도수치료 진료비가 1208억 원으로 14.0%를 차지해 가장 컸고, 체외충격파치료가 700억 원으로 7.5%, 1인실 상급병실료 523억 원이 5.6%를 차지했다. 도수치료 진료비는 병원급과 의원급에서 각각 516억 원, 692억 원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치과 분야에서는 임플란트-지르코니아(2722억 원, 24.0%), 크라운-지르코니아(1610억 원, 20.1%)에 이어 치과교정-기타 부정교합의 고정식 포괄적 치과교정(419억 원, 5.2%) 순이었다.
한의과 분야에서는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약첩약 진료비가 1209억 원(76.7%)으로 가장 많았고, 약침술-경혈 151억 원(9.6%),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기타 128억 원(8.1%) 등이었다.
비급여 보고제도는 비급여 정보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와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내역을 보고하는 제도로 2023년 9월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했다. 지난해 3월 보고대상기관을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했다. 보고 항목도 기존 594개에서 1068개로 대폭 늘렸다.
이번 분석 결과는 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최초 통계자료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