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그럼에도 개를 키우려는 당신에게 外
■그럼에도 개를 키우려는 당신에게
반려견을 자식으로 생각한다면 보호자부터 올바른 태도를 견지하고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반려견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산책 줄을 짧게 잡아야 하고, 낯선 개와 인사시킬 때는 상대편 보호자 의사를 물어보는 식이다. 반려견은 자신이 믿고 따르는 보호자를 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를 키울 자격’에 대한 책이다. 강형욱 지음/혜다/356쪽/1만 9800원.
■우리는 수영부
주인공 브리는 수영을 두려워한다. 그러다 수영부에 들어가 혼계영을 연습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함께 팀을 이뤄 주 대회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며 혼자가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이 그래픽 노블은 우정, 인내, 두려움 극복이 무엇인지 재미있게 알려 준다. 저자는 이 첫 번째 책으로 전미 도서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각종 상을 수상했다. 글·그림 조니 크리스마스 지음/지민 옮김/미래그래픽노블/256쪽/1만 8000원.
■AI생활, 매순간이 달라진다
요즘 AI 관련 책이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김경진 전 국회의원이 저자라는 사실은 뜻밖이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 낙선 이후 낙담해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여행지에서 문득 생각나 휴대전화에 설치해 둔 ChatGPT 앱을 활용해 보기 시작하며 여행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펼쳐졌단다. AI로 더욱 편리한 일상생활을 누리는 방법을 쉽게 소개하고 있다. 김경진 지음/인문공간/255쪽/2만 3000원.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
칠레 해변에 사는 라프켄체 부족에게는 죽으면 고래들이 나타나 그들을 수평선 너머의 자유로운 세계로 인도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하지만 주인공 달빛 고래는 잔혹한 성질을 가진 인간들에게 큰 충격을 받고 고래잡이배 선원을 몰살시키는데…. 행동하는 지성으로 불리는 저자는 이번 동화에 자연의 무서움을 깨달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엄지영 옮김/열린책/144쪽/1만 5800원.
■은하철도의 밤
일본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단편선이다.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를 제공했다고 알려진 ‘은하철도의 밤’을 비롯해 삶과 죽음, 진정한 행복을 고민한 15편의 단편을 모았다. 겐지의 작품에서는 다른 생명을 소중히 하지 않았던 과거를 반성하고, 다른 이의 행복을 위한 이타심과 희생정신이 도드라진다. 미야자와 겐지 지음/구사카 아키라 그림/정수윤 옮김/주니어김영사/372쪽/1만 6800원.
■책을 쓰는 과학자들
고대부터 현대까지 2500년에 이르는 과학책 역사의 줄기를 따라 각 시기 인류에 큰 영향력을 끼친 과학서들의 특징과 시대 배경, 과학사의 줄기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한계를 돌아본다. <히포크라테스 전집>,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등 인류의 여정과 함께한 과학서들을 총망라한다. 브라이언 클레그 지음/제효영 옮김/을유문화사/352쪽/2만 6000원.
■지리로 다시 읽는 자본주의 세계사
‘지리 문해력’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역사를 새롭게 살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본주의가 어떻게 이동해 세계를 바꿔왔는지가 한눈에 보인다. 이처럼 세계경제의 중심의 이동을 파악하면 자연스레 경제 패권의 다음 향방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저자는 세계의 지리적 질서를 어떻게 봐야 할지 의미 있는 통찰력을 주기를 기대한다. 이동민 지음/갈매나무/288쪽/1만 9500원.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