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한숨 “올해 더 힘들 듯”
고물가·내수 침체·대출 등 부담
소상공인 10명 중 5명 이상은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3명 가운데 1명은 지난해 대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2월 6일까지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경영실태·정책과제 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은 39.5%였고, 긍정적이란 전망은 5.0%에 그쳤다고 8일 밝혔다.
사업 부담 요인으로는 원자재비·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와 내수 침체, 대출 상환 부담, 인건비 상승과 인력확보의 어려움 등이 꼽혔다. 다만 소상공인의 93.5%는 폐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으로 중기중앙회는 분석했다. 또 대출 보유자 590명 가운데 34.9%는 지난해, 2023년 대비 대출액이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대출액 증가는 충청권(41.0%)과 전라권(44.3%)에서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용 중인 대출 금리 평균은 4.99%였고, 금리가 5.0%를 넘어가는 경우도 65.9%에 달했다. 구간별로 보면 ‘5.0%’가 38.6%로 가장 많았고 ‘5.1% 이상’ 27.3%, ‘4.0~4.9%’ 2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금융지원이 80.8%로 가장 많이 꼽혔고 판로지원(9.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2.4%), 상생협력 문화 확산(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