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들도 IT 신기술 홍보 [CES 2025]
한중일 대거 참여 독일은 불참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 등 공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대거 참가해 신차와 신기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CES에는 BMW를 제외한 독일차들이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혼다와 토요타, 스즈키, 지커, GWM 등 일본과 중국의 완성차 업체들의 참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5년 만에 CES에 참가한 토요타자동차는 토요타 아키오 회장이 모빌리티 테스트 코스인 ‘토요타 우븐 시티’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아키오 회장은 이날 “우븐 시티의 1단계 건축을 마무리하고, 올해 가을 공식 론칭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100억 달러(14조 원) 프로젝트의 우븐 시티는 미래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생활에서 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다.
혼다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 ‘0 시리즈’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또한 소니와 설립한 ‘소니 혼다 모빌리티’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에 중점을 둔 전기차 ‘아필라 1’을 공개하고 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CES에 직접 전시부스를 꾸리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협업 관계나 스타트업 지원,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을 플랫폼으로 활용한 전시물 등을 통해서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9’가 전시돼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초개인화를 위한 ‘홈 AI’를 선보였는데, 차량과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전시물에 아이오닉 9을 활용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계열 자율주행 전문업체 웨이모 부스에서 볼 수 있다. 웨이모는 현재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앞선 로보택시를 운영중인 업체로, 웨이모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 5에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이 투자했거나 협업 관계를 맺은 제로원 등 스타트업들도 혁신 기술을 알리고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