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됐던 사상 괘내마을, 공중 보행로로 연결
부산시, 123억 들여 육교 착공
총길이 198m, 내년 2월 준공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백양대로와 경부선에 둘러싸여 주변과 단절됐던 부산 사상구 괘내마을이 사상공원과 공중으로 연결된다. 공중 보행로는 사상역 횡단 육교와 연결되는 보행 전용 육교로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부산시는 사상구 괘법동 괘내마을 접근성을 개선하는 ‘괘내마을~사상공원 간 보행환경개선사업’을 16일 착공했다. 공중 보행로는 총길이 198m 규모로, 내년 완공 예정인 사상공원의 사상 숲 체험교육관까지 연결된다.
지형 단차 극복을 위해 설치하는 엘리베이터 2대와 이를 감싸는 원형 구조물도 함께 들어서는데, 최상단부는 전망대 복합 휴게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23억 원이다.
괘내마을은 백양대로와 경부선 사이에 위치한 탓에 외부 공간과 차단돼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외부와 원활한 이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러다 2022년 15분 도시 정책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공중 보행로 조성으로 이어졌다.
공중 보행로는 사상역 육교와 연결돼 서부터미널, 도시철도, 부산~마산 복선전철까지 이동하는 동선을 단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상구 주례동과 덕포동 주민까지 이동이 편리해지는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올해 개방하는 사상역 앞 ‘도시바람길 숲’과 ‘15분 도시 대표생활권 해피챌린지 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녹지 보행길 ‘사상광장로 그린카펫’까지 완공되면 공중 보행로가 도시와 숲, 문화 광장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5분 생활권 변화를 위해 소외된 지역 없이 보행, 문화, 녹지 등 공공서비스가 균등하게 지원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나아가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 중인 삼락생태공원까지 보행권을 확장해 서부산 보행축의 상징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