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1대·2대 주주간 경영권 분쟁…지분율 차이 3%P
대명소노그룹, 기존 경영진 퇴진 요구
최대주주 30%, 2대주주 27% 지분
증시에서 티웨이홀딩스 상한가 기록
티웨이항공이 1대주주와 2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20일 티웨이항공 경영진에게 경영개선 요구서를 발송했다.
경영개선 요구서에는 나성훈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경영진의 퇴진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합산 지분율은 지난 14일 기준 30.06%이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을 합해 지분 26.77%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1대 주주와 2대주주 간 지분율 차이가 3%포인트도 나지 않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2대주주가 1대주주 지분율을 앞서기 위해서는 주총에서 여타 소액주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대명소노그룹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내부적으로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도 했다.
이날 증시에서 티웨이홀딩스는 상한가(29.89%)까지 오른 1017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또 티웨이항공은 9.62% 오른 3360원에 마감했다. 이 종목은 장중 17% 넘게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티웨이항공의 대주주 중 하나인 예림당(16.85%)과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 대명소노시즌(4.39%)의 주가도 급등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