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 교통 신호 정보 내비에서 본다
부산시, 내달 카카오 앱 서비스
과속·꼬리 물기 예방 효과 기대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다음 달부터 부산 센텀지구에서 실시간 신호 정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운전자가 교차로 신호등 잔여 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과속이나 꼬리물기를 예방하고 교통을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부산 해운대구 센텀지구 50개 교차로에서 ‘카카오내비’에서 실시간 신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향후 티맵, 현대 블루링크 등 다양한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교차로 교통관리시스템도 확대한다. 영상을 통해 교통 정보를 수집해 최적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운영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또 교통 데이터를 가지고 신호를 최적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감응신호’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도 부산추모공원을 비롯한 기장군 일대 11곳에 확대 도입한다.
앞서 시는 강서구와 기장군 일대 26곳에 스마트 감응신호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운전자가 주행할 수 있는 녹색 신호 시간이 녹산산업대로는 38.8%, 기타 지역은 36.6% 증가했다. 보행자가 드문 곳에서 불필요한 멈춤 신호를 줄여 교통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소방차, 구급차 같은 긴급차량이 우선 신호를 요청하면 가는 방향의 녹색 신호 시간을 연장해 빠르게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도입도 확대한다. 앞서 5개 소방서에서 전용 단말기 29대를 구급차에 배포해 시범 운영 중이다. 우선 신호를 적용했을 때 2021년 기준 긴급차량의 통행 시간은 40% 감소했고, 통행 속도는 80% 증가한 성과가 있었다.
시는 지난해 8월 부산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운영 및 관리 조례안을 발의했고, 이 시스템 대상 권역을 부산 내 8개 병원으로 확대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출동 정보도 연계해 사고 현장까지 이동할 때까지 우선 신호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광안대교부터 거가대로까지 구간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