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개발, ‘착한결제’ 동참… 지역경제 활성화 앞장
수영팔도시장 식당 4곳 선결제
장호익 부회장·구청장 등 동행
시민도 4월 6일까지 참여 가능
부산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돕기 위한 ‘부산형 착한결제’ 캠페인이 민간기업들의 동참으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시는 22일 장호익 동원개발 부회장이 민간기업으로는 세 번째로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이날 수영구청장과 수영구의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과 함께 수영팔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물건을 구매하며 시장 내 식당 등 4곳에서 선결제를 진행했다.
1975년에 창립된 동원개발은 아파트와 빌딩, 플랜트 공사 등을 주력으로 하는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으로, 비스타동원과 동원로얄듀크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31위, 부산 1위를 기록하며 그 입지를 공고히 했다.
장 부회장은 “최근 어려운 경제 환경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작은 힘이 되고자 캠페인에 동참했다”며 “이번 착한결제 캠페인이 소비 활성화를 이끌고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참여자로 ㈜동일의 김은수 대표를 지목했다. ㈜동일은 1981년 설립 이후 부산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5만 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며 주거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기업이다.
부산형 착한결제 캠페인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 카페, 미용실 등에서 미리 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다음 달까지 진행된다. 민간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16일 ‘부산은행이 선(善)결제합니다!’ 캠페인을 통해 모든 영업점에서 인근 소상공인 가게 3곳 이상에 연간 업무추진비의 절반을 선결제할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설 명절 전에 최대한 많은 금액을 결제해 소상공인들에게 따뜻한 명절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민간기업들의 착한결제 캠페인 참여는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실천하는 중요한 움직임”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과 시민들이 참여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4월 6일까지 착한결제 활성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부산 소재 가게에서 10만 원 이상 미리 결제한 시민들은 부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영수증과 쿠폰 인증자료를 업로드하고 소상공인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이벤트는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매체, 부산 외 지역 업소는 제외되며, 동일한 응모는 불가능하다. 매주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78명을 선정해 최대 5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