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빙상팀, 전국동계체육대회서 ‘최강’ 자리매김
시민스포츠센터 피겨팀 ‘팀 쥬얼스’
1명 금메달, 2명 동메달 획득 쾌거
잦은 공연 무대 경험 등 비결 꼽혀
전국동계체전 빙상 부문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왼쪽부터) 김아론, 차도이, 조세림 선수. 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부산·경남 중고교생들이 전국동계체전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4년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학생 선수들의 계속된 선전에 지역 출신 피겨 국가대표 배출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26일 김해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시민스포츠센터 소속 ‘팀 쥬얼스’ 선수 3명이 ‘제106회 전국동계체전’ 빙상 부문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메달 권 안에 드는 쾌거를 거뒀다.
김아론(부산 만덕고 2학년) 선수는 지난 20~23일 강원도 춘천시 실내빙상장에서 치러진 전국동계체전에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차도이(경남 김해구산중 2학년) 선수와 조세림(경남 양산여고 2학년) 선수도 나란히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팀 쥬얼스 선수들이 4년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시민스포츠팀은 김해 빙상장의 우수한 시설환경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매년 여는 ‘피겨스케이팅 시범 공연’ 등 잦은 무대 경험을 비결로 꼽는다.
김해 빙상장은 2003년 경남에서 개장한 첫 빙상장이다. 국제 정규 규격을 갖춘 2741㎡ 규모의 시설로 1일 최대 2000여 명 수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미국 등에서 피겨 유망주들이 하계 전지훈련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2017년 창단한 팀 쥬얼스는 2020년부터 매년 시민들을 초대해 피겨스케이팅 시범 공연을 선보이며 실전을 방불케 하는 무대를 펼쳐왔다. 2023년에는 올림픽 국가대표 이시형 선수가 함께 출연해 압도적인 연기와 화려한 기술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기도 했다.
다양한 방법으로 실력을 쌓은 선수들은 이제 국내외 대회에서 활약하며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손다온(부산동여자고) 선수가 대한빙상연맹 2024, 2025시즌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시민스포츠팀 관계자는 “실력이 뛰어난 데다 성장 속도도 빠른 선수들이 있어 국가대표 배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4월에는 전국피겨종목별선수권 대회가 김해시민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 지역 선수들에게 더 큰 무대와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