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개인정보 파쇄해 드립니다”
부산진구청, 디지털 매체 대신 처리
매주 수요일 하드디스크 등 접수
부산 기초지자체가 주민과 사업자 개인정보를 지키는 걸 돕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민감한 정보뿐 아니라 회사 자료 등이 담긴 저장매체를 대신 파쇄해 주고, 다양한 정보를 악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등 여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펼친다.
부산 부산진구청은 올해 12월까지 ‘디지털 저장매체 파기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매주 수요일마다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SSD(대용량 저장장치), USB 등을 받아 무료로 파쇄를 해준다. 부산진구 주민은 온라인이나 구청에서 신청하면 되고, 사업장에선 문서24를 통해 공문을 보내거나 사전 문의 후 찾아가면 된다.
부산진구청은 디지털 저장매체 파쇄기를 활용해 지난해 하드디스크 47개, 휴대전화 38개, SSD 5개, USB 1개 등 총 91개를 처리했다.
정보에 취약한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해 ‘찾아가는 개인정보 보호 교육’도 펼칠 예정이다.
부산진구청 재무과 관계자는“20대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파기를 맡겼다”며 “개인 정보나 회사 자료가 있어 그냥 버리긴 불안하다고 했다. 올해는 원하는 사람 대상으로 저장매체를 수거해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