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에 "총체적 점검"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여야, "철저한 조사" 한목소리 주문
"국민 안전에 조금의 흔들림 없어야"

30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 합동 감식을 앞두고 안정성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 합동 감식을 앞두고 안정성 확보를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연합뉴스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와 관련해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철저한 원인 조사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여야는 “신속한 대응 덕에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도 “항공기 안전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지난 29일 논평을 통해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와 관련해 “국민 안전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어야 한다”며 “정부와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물론 항공업계 차원에서도 항공기 안전 전반 및 관련 시스템 개선 등에 대한 총체적 점검과 근본적 대책 수립 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 연휴 한복판에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로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신속하고 차분한 대응 덕에 큰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대변인은 “항공 참사 후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항공기 사고가 일어난 만큼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정부의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정부의 안전 의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참사 때 저가 항공을 전수조사하겠다고 했는데, 사후약방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며 “정부의 안전 의식과 태도, 제도적 문제를 샅샅이 훑어보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조휘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기대한다”며 “나아가 우리 국민들께서 안전 체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노력 역시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