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랑의 온도탑’ 가장 뜨거웠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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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모금액 134억 7000만 원
목표액 26억 초과 역대 최고

지난달 13일 부산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100도를 기록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지난달 13일 부산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100도를 기록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부산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는 경기침체에 불안정한 정치 상황까지 겹쳐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온정은 살아있었다.

2일 부산시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진행한 ‘희망2025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기준 124도였다. 총 모금액은 134억 7000만 원으로, 목표액이었던 108억 6000만 원을 26억 1000만 원 초과했다. 이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역대 최고 모금 실적이다.

지난해 12월 초만 해도 좀처럼 오르지 않는 나눔 온도에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기업 기부가 목표 달성을 견인했고, 개인의 기부도 꾸준히 이어져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최대 모금액 기록까지 이어졌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12억 원을 기부했고, 지난달 화승그룹은 4개 계열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고액 기부를 약정하는 ‘나눔명문기업’으로 동시 가입했다. 이에 지난해 캠페인보다 기업 기부금 규모가 7억 원 이상 더 늘어났다.

개인은 다양한 사연으로 온정을 나눴다. 로또 3등 당첨금 전액을 기부한 익명의 기부자, 20년째 새해 첫날 나눔캠페인에 참여하는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강충걸 회장 가족, “평범한 사람도 기부할 수 있고, 많은 사람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1억 원 약정 기부를 시작한 해물왕창칼국수 김지영 부대표 등이 그 주인공이다. 임영웅, 정서주, 강다니엘 등 스타와 팬클럽 회원이 함께하는 팬덤 기부도 이어졌다.

그 결과 지난달 13일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100도를 기록하며 최근 4년 사이 가장 빠른 목표 달성 속도를 보였다. 2022년은 1월 25일, 2023년은 1월 27일, 지난해는 1월 15일에 나눔 온도100도를 기록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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