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규 국립창원대 연구산학부총장 “지역 경제 살리고 청년 유출 막는 선도 모델 될 것”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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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플랫폼 협력 R&D 등 공로
지난해 11월 중기부 장관 표창 받아
‘글로컬대학30’‘지램프’ 사업 선정
지역 특화산업 ‘DNA+’ 연구 추진
“지역과 대학 연결고리 만들 것”

“국립창원대학교에서 경남 DNA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립창원대 박종규 연구산학부총장은 자신의 목표를 이렇게 소개했다. 산학협력단장을 겸하고 있는 박 부총장은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중기부 산학연 플랫폼 협력 R&D, 맞춤형 기술파트너 지원사업 등을 꾸준히 유치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R&D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대학은 기초 학문 위주의 전문 지식 교육과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 보니 실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 창출과 전달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산업과 대학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지역 사회를 살리고 학생들의 취업도 잘 되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창원대는 지난해 정부의 ‘글로컬대학30’과 ‘지램프’(G-LAMP) 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두 사업은 5년간 국비 1000억 원, 250억 원을 각각 지원 받아 대학의 특성화와 연구 역량을 높이는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 부총장 등은 두 사업 선정을 위해 지역 기업들과 협업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램프는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관리 체계를 강화해서 박사후연구원 등 신진(7년 미만) 인력이 비중 있는 융·복합 연구에 힘쓰도록 조력하는 사업이다. 창원대는 지램프를 통해 나노 소재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지역 사회에 파급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박 부총장은 “이번 선정은 전국적으로 견주어도 창원대의 연구 역량 성장 가능성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노 소재가 적용될 지역 산업으로 ‘DNA+’를 꼽았다. 이는 Defense(방산)·Nuclear(원전)·Aerospace(항공)를 의미하며 ‘+’는 Energy(에너지)를 뜻한다. 모두 경남의 핵심 산업들이다.

박 부총장은 “도내 기업체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 특화산업인 ‘DNA+’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낼 세계적인 글로컬 기초과학 연구 허브를 만들겠다”면서 “나노단위과학 분야 중점 테마 연구소인 첨단나노과학기술연구소를 신설해 3개 연구팀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와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했다.

3개 연구팀은 △방산·우주·항공 등 극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나노소재를 연구하는 ‘극한 나노소재 연구팀’ △생화학무기 제거·진단·기술 응용 등 나노소재 기초과학을 연구할 ‘생화학 나노소재 연구팀’ △표면나노과학 기반 핵심기술 개발과 수학·통계학적 해석을 맡을 ‘표면 나노소재과학 연구팀’ 등이다.

그는 “지램프 사업을 통해 국내외 논문 200건 이상, 특허 30건, 기업 기술이전비 10억 원 등의 성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국제 연구자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공동 연구 프로그램도 활성화해 조기에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창원대가 지역 경제를 다시 살리고 청년 유출을 막아 지역 산업 기반형 연구중심대학, 기초과학 연구로 지역을 혁신하는 선도 모델이 돼야 한다”며 “아시아 QS(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순위 20위권에 드는, 글로벌 창원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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