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올해 첫 일정은 인사청문회
관광공사 사장·환경공단 이사장
이정실·이근희 후보자 3일 청문
부산시의회가 2025년 첫 일정으로 부산시 산하 공기업 기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3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부산관광공사 사장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실시했다. 부산관광공사에서는 이정실 현 사장이, 부산환경공단에선 이근희 전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이 각각 기관장 후보자로 출석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두 후보자에 대한 서류와 특위 면접심사가 진행됐다. 앞서 부산관광공사 5대 사장을 지내고 연임에 도전한 이 후보자는 동명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오랜 기간 재직하며 관광미래네트워크 이사장, 문화관광축제조직위 집행위원 등을 지냈다.
인사청문에서는 그간 공사의 관광 활성화 성과에 대한 점검과 새로운 관광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후보자의 역량이 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 자리를 통해 지난 3년 간의 임기 동안 부족한 부분이 많이 지적됐다”며 “다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늘 주신 지적을 적극 반영하여 부산 관광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환경공단 이근희 후보자 인사청문에서는 특위 위원들이 이 후보자의 경영 수행 능력과 더불어 환경공단의 운영 효율화에 대한 비전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이 후보는 부산시에서 낙동강관리본부장 등 주로 환경 관련 보직을 맡아오다 2023년 환경물정책실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쳤다.
이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은 지난 공직생활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였다”며 “부산환경공단이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시민의 관심을 알게 됐고, 이사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며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신임 기관장 후보는 시의회의 검증을 거쳐 박형준 부산시장이 임명하게 된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올해 첫 임시회가 열리는 5일 경과 보고서를 채택한 뒤 이를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부산시에 이를 송부할 예정이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 박종철 위원장은 “공기업 기관장으로서의 경영 능력과 정책 수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해 시민에 대한 공공서비스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앞으로 실시될 인사청문회에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