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부산 물가 2.3% 상승…기름값이 물가 끌어올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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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소비자물가 2.2% 상승
석유류 7.3% 올라 물가 견인
배추 무 배 등 농산물도 급등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배추 무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배추 무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환율과 고유가의 영향을 받아 5개월 만에 2%대로 올라서 2.2%(1년 전 대비)를 기록했다. 부산의 소비자물가도 2.3% 올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해 7월(2.6%)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높다.

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 끌어올렸다.

또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오르며 전체 물가를 0.68%포인트 올렸다. 실손보험료 등 보험서비스료가 오른 것이 주요 배경이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국내 단체 여행, 콘도이용료 등도 상승했다.

개별 품목별로는 배추가 66.8% 뛰며 2022년 10월(72.5%)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상악화에 따른 산지출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무도 79.5% 올라 상승 폭이 컸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과 12월 환율 상승이 석유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공식품이나 기타 원자재에는 다소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1월 부산 물가는 2.3% 오르면서 지난해 12월(2.0%)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개별 품목을 살펴보면 △휘발유 10.3% △경유 6.6% △도시가스 6.6% 등 에너지비용 상승이 컸다.

또 △돼지고기 10.1% △배추 59.7% △무 107.2% △배 57.9% 등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다만 파(-33.0%) 토마토(-16.3%) 사과(-10.6%) 쌀(-4.9%) 등의 품목은 내렸다.

이밖에 공동주택관리비(4.9%) 해외단체여행비(5.1%) 초등학생학원비(5.2%) 치킨(5.6%) 삼겹살(외식 6.6%) 햄버거(7.7%) 보험료(14.7%) 등은 많이 올랐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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