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없이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 4만4000명 줄어…6년만에 감소
전체 자영업자 3.2만명 감소했는데
‘나홀로 사장님’ 4.4만명 줄어 들어
고금리와 내수 부진에 줄줄이 폐업
지난해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영세 자영업자인 ‘나홀로 사장’이 6년 만에 감소했다.
누적된 고금리와 내수부진 속에서 자영업자 중에서도 사장 혼자 일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는 565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 2000명 줄었다.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은 2021년(-1만 8000명) 이후 3년 만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1만 9000명, 5만 7000명 늘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특히 1인 자영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4만 4000명 줄어들면서 2018년(-8만 7000명) 이후 처음 감소세로 전환했다.
작년에는 도소매업, 농림어업, 협회·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누적된 고금리와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으로 영세 자영업자가 폐업으로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자영업은 내수 그 자체를 의미한다”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들이 폐업해 임시직 또는 일용직으로 옮겨갔거나 실업자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 2000명 늘어났지만 그 증가 폭은 축소됐다. 증가폭은 2022년(5만 8000명), 2023년(5만 4000명)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그런 반면, 지난해 임금근로자는 전년보다 21만 40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8만 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또 임시근로자는 15만 4000명 늘었고 일용직은 12만 2000명 줄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