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풍 도의원, 거제시장 재선거 불출마…“당 승리 위해 헌신”
국민의힘 후보 공천 발표에 야권 ‘부글’
진보당 “국힘 후보 낙선 수단 총 동원”
“국민의힘 후보가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4월 2일 치러지는 경남 거제시장 재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 참여가 유력했던 전기풍(58) 경남도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도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정을 책임지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맡은 소임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흔들림 없이 애당심과 사명감으로, 맡은 자리에서 거제시민을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재선거는 거제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중단 없는 시정 추진, 민생경제 회복, 희망의 거제 건설을 위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거제시민만 바라보며, 거제시민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천 후보와 손을 맞잡고, 당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당내 유력 주자였던 전 도의원 불출마로 국민의힘 공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권태민(66)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 김봉태(64) 전 밀양시 부시장, 박환기(62) 전 거제시 부시장, 황영석(67) 거제시발전연구회장, 천종완(65) 전 거제시의원, 권민호(68) 전 거제시장, 정연송(63)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이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거제시장과 창원시 제12선거구(광역의원) 재선거에 후보자를 내기로 결정했다.
오는 10~11일 후보자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 경선을 치른다. 최종 후보 결정은 오는 20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재선거 국민의힘 후보 공천 방침에 야권에선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진보당 거제시위원회는 7일 자 논평에서 “자신들이 공천한 인사가 선거법을 위반해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아 치러지는 재선거임에도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이 오로지 권력에만 눈이 먼 부패한 내란 세력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참으로 가관”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내란 정당을 해체하기 위해 거제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거제시장 재선거에 국민의힘 후보의 낙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하겠다”고 경고했다.
윤석열퇴진 거제운동본부도 성명을 내고 “마땅히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자숙해야 할 국민의힘이 민생경제 운운하며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건 거제시민을 아주 우습게 알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는 오는 10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재선거 공천 결정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