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제2 을사오적" 헌재에 경고… 대구서 '尹 탄핵 반대' 대규모 집회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8일 오후 주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는 경찰 추산 5만 2000여 명의 인파가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치는 등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경북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이날 대거 집회에 참석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했다. 또 한국사 강사이자 최근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전한길 씨와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를 운영하는 김성원 대표가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이날 전 씨는 대통령 탄핵심판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법연구회 소속 재판관 등이 여론에 배치된 결정을 내릴 경우 "'제2의 을사오적'이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대한민국 새로운 역사를 여러분들이 만들어 가고 있다"며 "비상계엄 직후의 10%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60여 일간에 탄핵 정국 속에서 40%, 50%를 넘겼고 오늘이 지나면 지지율은 60%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거대 야당이 입법 폭주와 무려 29차례 탄핵, 또 일방적인 정부 예산 삭감을 통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나라가 망하든지 말든지 오직 자신들의 권력 욕심뿐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50%, 60%를 넘게 되면 현재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은 즉시 100% 기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감히 헌법재판관들이 국민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의한 좌파 우리법연구회 소속 헌법재판관 문형배·이미선·정계선과 대한민국의 주적을 북한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정정미, 사회주의 인민 노력 핵심 멤버인 마은혁은 민주주의의 역적"이라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부역자 노릇을 하고 2030세대들이 보기에 차마 부끄러울 정도로 이게 과연 합법적 방송사인지 합법적 언론사인지 맞나 싶다"라며 "지금 대한민국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완전히 바닥에 떨어졌는데, 민주당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는 몇몇 방송사와 언론사 때문일 것"이라고 언론을 비판했다.
특히 전 씨는 "헌법재판소 탄핵이 100% 기각되고 100% 직무 복귀해 (조기 대선) 절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도 조기 대선을 말하는 자들은 부모님이 멀쩡하게 살아 계시는데 제사상 준비하는 후레자식과 뭐가 다른가"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상계엄부터 지금까지 눈치 보면서 머뭇 머뭇거렸다"며 "이제부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직무 복귀에 다 같이 한목소리를 내어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전 씨는 "민주당은 저렇게 똘똘 뭉쳐서 법치도 무너뜨리는, 그러면서도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우리 대통령 탄핵시키고 대통령 몰아내려고 하는데 우리도 뭉쳐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영하권을 보이는 차가운 날씨임에도 경찰 추산 5만 2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대구경찰청은 이날 동대구역 일대에 경력 500여 명을 배치해 교통관리에 나섰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