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달리기’부터 ‘인간 볼링’ 등 이색 스포츠까지 [제38회 부산 북극곰축제]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모저모

행사 참가자들이 이날 북금곰과 이색 스포츠 경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행사 참가자들이 이날 북금곰과 이색 스포츠 경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부산 북극곰축제는 올해 38회째를 맞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새해맞이 행사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이번 축제는 입수뿐 아니라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수영객은 물론 부산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흘 동안 모래사장 위에서 펼쳐진 ‘내셔널지오그래픽 특별사진전’과 ‘북극곰 캐릭터 포토존’에는 동장군이 무색할 정도로 행사 기간 내내 많은 인파가 몰렸다. 해양 생태계 및 기후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특별사진전에는 짙은 어둠이 내린 시간에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쏠렸으며 축제 캐릭터와 함께 추억을 남기기 위한 관광객들은 한파에도 북극곰 캐릭터 포토존에 줄을 섰다.

특히 8일 전야 행사로 진행된 광안리해수욕장의 ‘시그니처’ 드론쇼가 북극곰축제를 주제로 공연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경남 양산에서 자녀와 함께 드론쇼를 보기 위해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40대 박 모 씨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단 드론이 하늘을 수놓은 모습에 아이들이 행복해했다”며 “다음에는 본 행사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드론쇼 사이에는 ‘분리수거밴드’, ‘몽키 그루브’, ‘유얼마인’ 등의 음악 무대가 펼쳐져 흥을 돋웠다.

매년 축제 때마다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이제는 북극곰축제의 어엿한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한 ‘북극곰 러닝 레이스’와 ‘아이스버킷챌린지’도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북극곰 러닝 레이스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부터 북극곰 에어수트를 입고 공놀이를 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만끽했다. 레이스에 우연히 참여하게 됐다는 30대 한 남성은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채로 “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재미난 프로그램인 것 같다”며 “내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해수욕장 한편에서는 스태프와 이색 탁구, 인간 볼링, 얼음공 축구 등 이색 스포츠가 펼쳐져 많은 이들의 환호성과 박수가 뒤섞여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으며 따뜻한 어묵과 컵라면이 마련돼 있는 ‘K겨울음식’ 체험 부스에서는 추위를 달래려는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허기를 달랬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