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단편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 기록
경쟁 부문 121개국 5350편
작년 대비 5개국 1660편 증가
무료 상영 ‘찾아가는…’ 신청도
오는 4월 열리는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가 출품작 공모에서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은다. 단편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인 ‘찾아가는 BISFF’도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10일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작은 121개국 5350편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5개국, 1660편이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측은 출품작과 출품 국가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BISFF가 국제영화계에서 갖는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아카데미, 스페인 고야상, 캐나다 스크린 어워드, 영국 아카데미 등 세계적인 영화상의 공식 인증에 더해 미국 영화 전문 매거진 ‘무비메이커’가 BISFF를 ‘출품비가 아깝지 않은 영화제’로 선정하는 등 국내외 인지도 향상의 영향이 크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출품작을 살펴보면 극영화 63%, 다큐멘터리 13%, 애니메이션 11%, 실험영화 7%로 올해도 극영화의 비중이 가장 많다. 하지만 3D 영화, AI영화 등 새로운 형식의 출품작들도 증가했다.
두 차례의 예심을 거쳐 정해지는 경쟁 부문 최종 진출작(국제경쟁부문 40편, 한국경쟁부문 20편)은 오는 4월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42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쟁 부문 최종 진출작은 오는 3월 12일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bisff.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영화제 사전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BISFF’의 공모를 시작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찾아가는 BISFF’는 문화 기반 시설이 부족한 지역과 영화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민들을 찾아가 무료로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신청 대상을 부산 내 문화 소외 지역뿐 아니라 상영을 희망하는 문화예술 관련 시설이나 기관,단체,학교로 확대했다. 영화제 측은 신청 절차를 거쳐 뽑은 4개의 지역 혹은 단체를 방문해 단편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BISFF’ 모집은 오는 13일까지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글에 게재된 신청 링크로 접속 후 작성하여 제출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고하면 된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