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개발 둘러싼 엇갈린 여론…이번엔 개발 촉구 목소리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 "관광 랜드마크 만들어야"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는 "사업 백지화" 촉구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황령산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는 11일 오후 2시 30분 부산시청 광장에서 “황령산 관광복합센터 조기 착공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황령산이 해운대, 광안대교, 송도 등 부산을 대표하는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령산 전망대가 완공되면 야경을 보고자 관광객 부산에 체류, 이 덕분에 부산에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의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주장했다. 부산경제살리기 운동본부 관계자는 “현재 부산 경제는 아사 직전”이라며 “친환경적인 개발을 통해 부산의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령산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를 저격하는 발언도 있었다. 이들은 “대안 없는 반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부산 경제 발전과 관광을 위해서 협조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황령산지키기 범시민운동본부가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령산 개발 사업 백지화’를 촉구한 바 있다.
황령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2021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시행사인 대원플러스그룹은 총사업비 2조 2000억여 원을 투입해 황령산 유원지 일대를 부산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해발 427m인 황령산 정상에 부산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높이 116m 봉수전망대를 세우고 이곳에 관광테마형 푸드코트, 박물관, 미디어아트 시설 등 복합 관광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레포츠공원과 전망대를 잇는 길이 539m 케이블카를 조성하고 양쪽 끝에 관광센터를 짓는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