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귀화 선수 압바꾸모바,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금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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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7.5km 스프린트서 우승
아베 마리야 10위·고은정 11위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11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11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출신의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압바꾸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7.5km와 남자 10km 스프린트, 여자 4×6km 계주와 남자 4×7.5km 계주 경기가 열린다.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한 압바꾸모바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여자 15km 개인 경기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보유한 선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프린트 종목에서 입상은 예상됐으나, 금메달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다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썼다.

경기 초반 2.4km까지 선두로 치고 나간 압바꾸모바는 이후 중국의 탕자린에게 선두를 내준 뒤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2~4위권에서 달리던 압바꾸모바는 6.0km를 통과할 때도 탕자린에게 2초가량 뒤진 2위였으나 막판에 힘을 내며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일본 태생의 우리나라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가 10위(24분12초1)에 올랐고, 고은정(전북체육회)은 11위(24분22초0), 정주미(포천시청)는 14위(25분21초5)에 자리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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