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션 개발 후 새집 준단 약속 안 지켜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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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발사 배임 혐의 수사

부산 금정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 금정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의 한 노후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아파트로 개발한 부동산 개발사가 기존 맨션 소유자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새집을 주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배임)로 A개발업체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A개발업체는 2019년 금정구의 한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신축 아파트로 개발하면서 기존 소유자에게 새집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개발업체는 대출을 더 쉽게 받기 위해 기존 다가구주택 소유자에게 줘야 할 아파트 호실까지 모두 신탁회사에 넘겼다. 그러나 A개발업체가 대출을 갚지 못하자 신탁회사가 완공된 아파트를 공매에 넘겨 현재는 아예 소유권이 바뀌어 버린 상황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모두 8명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대부분 80대가 넘는 고령자다. 피해자 2명은 이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있는 피해자들은 현재 임시 거처에서 살고 있지만,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이날 사건을 넘겨 받았으며,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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