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애슬론, 여자 계주 은메달… 역대 최고 성적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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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꾸모바, 스프린트 금 이어 은
26년 만에 아시안게임 멀티 메달

정주미가 13일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계주 4×6km에서 은빛 질주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주미가 13일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계주 4×6km에서 은빛 질주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바이애슬론 여자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 고은정(전북체육회), 일본 태생의 우리나라 선수인 아베 마리야(포천시청), 정주미(포천시청) 등으로 꾸린 여자 대표팀은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계주 4×6km 경기에서 1시간29분27초3의 기록으로 중국(1시간29분6초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1시간30분1초9에 결승선을 끊은 카자흐스탄이 차지했다.

지난 11일 여자 7.5km 스프린트 경기에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던 압바꾸모바는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바이애슬론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개를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고, 한국 바이애슬론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따낸 것은 1999년 강원 대회(동메달 2개) 이후 26년 만이다.

한국은 2번 주자 압바꾸모바가 달린 12km 지점까지 선두를 지켰고, 3번 주자 아베도 1위로 질주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정주미는 중국, 카자흐스탄에 추격을 허용하며 3위로 내려앉았으나 22km 지점에서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역전에 성공해 2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이다. 한국 바이애슬론은 세계 무대는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귀화 선수들을 영입하며 성장을 시작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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