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공개…예술 글로벌 협업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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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예술기관 공동전시 등 교류·협력
현대차, 향후 10년간 국제협업 지원
정의선 회장 “트랜스로컬은 초지역적 협력의 장”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참여 기관. 맨왼쪽부터 청주공예비엔날레, 휘트워스 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피나코테카 미술관 전경.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등 제공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참여 기관. 맨왼쪽부터 청주공예비엔날레, 휘트워스 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피나코테카 미술관 전경.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 등 제공

현대자동차가 한국 예술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공공 예술 기관의 국제 교류와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신규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18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다양한 기관이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구, 신작 커미션, 전시·연계 프로그램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통해 한국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역 미술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예술적 실천에 동참하고자 하는 기관들을 다각도에서 지원하며 초지역적 협업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단순한 순회 전시를 넘어 각 기관이 위치한 지역의 특수성과 초지역적인 가치를 아우르는 방식으로 기획될 것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첫 전시에서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영국 맨체스터 휘트워스 미술관, 인도 뉴델리 국립공예박물관과 ‘섬유 공예와 커뮤니티’를 주제로 협업한다.

전시는 오는 9월 4일 개막하는 청주공예비엔날레 특별전에서 관람할 수 있다. 내년 2월 인도 국립공예박물관과 7월 휘트워스 미술관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강재영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과 이숙경 휘트워스 미술관 관장은 “이 획기적인 프로젝트는 세 도시가 공유하는 풍부한 유산과 혁신적 정신을 기리고 장인 정신에 대한 열정과 섬유 예술의 동시대적 해석과 비전, 상호 연결된 서사를 폭넓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교류 기관은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와 브라질 상파울루 피나코테카 미술관으로 ‘미디어와 퍼포먼스’를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두 기관은 오는 4월 브라질 상파울루, 5월 경기도 용인 포럼 행사와 사전 조사를 시작해 내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공동 기획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과 요헨 볼츠 피나코테카 미술관 관장은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만남의 장을 구상했던 백남준의 정신으로 세계 반대편에 위치한 두 미술관이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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