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정 갈등 ‘제로베이스’서 소통, 최대한 빨리 타결”
국회 교육위 업무보고
“대다수 대학 24·25학번 동시 교육 준비 중”
“2026년 의대 정원 ‘롤백’ 보다는 균형 잘 잡아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장기화 문제와 관련, “많은 부작용과 고통이 수반되고 있고, 그 문제를 절실하게 감안하고 있기 때문에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소통해서 최대한 빨리 타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지금은 역대 정부가 계속하려다가 못했던 의대 증원을 어떻게든 해보는 그런 과정”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부총리는 2025학년도 의대 교육 대책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대학은 학생들이 복귀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학사 정상화를 위해 대학, 의대 협회 등 의학 교육계와 협력해 학생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다수 대학에서 2025학년도 1학기 과목 개설 교원 및 강의실 배정 등을 완료해 2024·2025학번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국립의대는 전임교원 배정과 의대 건물 신축을, 사립의대에는 여건 개선을 위한 융자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2026년 의대 정원과 관련해 “‘롤 백’(roll back)하겠다, 원점으로 가겠다고 하면 국민이 다 납득할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의 질의에 “롤 백이라기보다는 여러 지적을 수용하고 잘 균형을 잡아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25학번 의대 신입생이 수업에 참여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25학번은 늘어난 정원으로 (의대에) 들어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것(의대 증원)에 반대해서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명분이 없다”면서도 “계속 설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부총리는 올해 신학기부터 자율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 “2월 14일 기준으로 약 30%의 학교에서 AI교과서를 선정 완료했거나 선정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2학기에는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AI교과서의 효과성, 디지털 과몰입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업해 효과성 분석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