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 광안대교 통행료 감면 연장 추진
부산시, 오전 6~9시까지 감면 추진
매년 100만 대 넘는 차량 혜택 기대
부산시가 광안대교 통행료 감면 적용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통행료 감면이 적용되는 오전 출근 시간대를 기존에서 1시간을 연장하는 것인데, 매년 100만 대가 넘는 차가 통행료 감면 혜택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광안대교 통행료 감면 적용 시간대 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오전 6시부터 9시까지로 통행료 감면 적용 시간대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존 광안대교 통행료 감면 시간은 출근 시간엔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퇴근 시간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다. 출근 시간에 통행료 감면 시간을 1시간 더 연장하는 셈이다. 15인승 이하 승합차나 2.5t 미만 화물차 등 소형차는 500원, 그 외 차량은 800원으로 통행료가 할인되고 있다.
시 측은 “다수의 부산 기업으로부터 광안대교 통행료 감면 적용 시간대 조정을 요청받았다”고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출근 시간이 앞당겨지는 기업 문화에 맞춰 광안대교 통행료 감면 적용 시간대 조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부산이 전국에서 유료도로가 가장 많은 점 등을 고려, 시민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통행료 감면 적용 시간대 조정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통행료 감면 적용 시간대를 바꾸기 위해서는 우선 관련 시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시는 이번 주 내로 ‘부산광역시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등에 관한 조례’에 대한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계획이다. 부산시의회와 논의를 거쳐 오는 5~6월에는 관련 행정 절차가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 광안대교 통행료 감면 적용 시간대가 1시간 연장되면 매년 100만 대가 넘는 차가 감면 혜택을 추가로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에 따르면, 오전 6~8시까지 2시간 동안 광안대교를 지나는 차량은 495만 대 내외로 집계된다.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오전 6~7시까지 광안대교를 지나는 차량이 100만 대는 넘는다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부산시 건설행정과 관계자는 “아침 출근 때에만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 여러 유료 도로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통행료 감면 적용 시간대를 바꿔서 조금이라도 시민 부담을 덜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