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장학재단과 별도로 지역 대학 학생에게 장학금 지원하는 이유는?
4월부터 지역대학 진학 장학금 지원사업 시행
300명 학생에게 1인당 80만 원 장학금 지급
지역 학생, 지역 내 대학 진학·취업 늘리기 위해
경남 양산시가 올해도 지역 내 고교 졸업생의 지역 대학 진학을 독려하기 위해 장학재단과 별도로 장학금 지원 사업에 나선다.
양산시는 오는 4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고교 졸업생이 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300명에게 1인당 8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지역대학 진학 장학금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학생들의 지역 대학 진학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 내 취업 연계를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양산시에 주소를 둔 시민으로 동원과학기술대와 영산대 양산캠퍼스,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진학하는 신입생이다. 자격은 2025학년도에 해당 대학에 합격해 등록을 완료한 학생으로 3월 1일 기준으로 양산시에 1년 이상 주소가 등록된 주민이다.
우선선발 기준으로 1순위는 지역 고교를 졸업하고 올해 3월 1일 기준 양산시에 1년 이상 주소가 등록된 시민이다. 2순위는 양산시에 1년 이상 주소가 되어 있는 중 오래 거주한 순으로 선발된다.
사업은 각 대학에서 대상자를 신청, 접수받아 선발까지 하면 양산시가 대학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이 사업은 2021년 지역 대학에서 지역 내 학생 유치를 위해 장학금 지급 요청으로 시작된 것으로 올해가 5회째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시가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위탁해 250명의 학생에게 100만 원의 장학금을 축하금 형태로 지원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시가 관련 조례를 제정한 뒤 대상 학생을 300명으로 늘리는 대신 장학금은 80만 원으로 줄였다.
그러나 2021년 당시 시가 1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이 늘어난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을 위해 자체 기금이 아닌 해마다 시로부터 출연금을 받아 충당하기로 하면서 논란도 제기됐었다.
시 관계자는 “장학금 지원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양산에서 학문과 직업 모두 영위할 수 있는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 사업은 학생들의 학업 의지를 북돋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6년 12월에 설립한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해마다 지역 학생들에게 7~8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