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버스 기사 가정에 ‘시민 도움 손길’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진 부산 시내버스 기사에게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회장 서정의)의 ‘반올림 프로젝트’ 도움 손길이 닿았다.
27일 부산적십자사에 따르면, 시내버스 기사로 근무하면서 4인 가족을 부양하던 가장이 최근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아내가 세 개의 직장을 다니면서 극복해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면서 부산적십자사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반올림프로젝트는 부산적십자사가 지난해 ‘조금만 도와주세요, 한 가정(생명)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이번이 첫 사례다. 부산적십자사는 긴급모금을 통해 약 250만 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이성림)도 사연을 접하고 모금에 동참했다.
서정의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재활 치료를 포기했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된 생활을 지켜보며 점점 어두워졌던 아이들에게 이번 성금이 따뜻함과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부산지사의 반올림 프로젝트에 참여해준 시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