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크시티 배준호, 리그 2호 골… 셀틱 양현준도 ‘2호 포’
팀은 미들즈브러에 1-3 완패
배, 정규리그서만 2골 5도움
양, 3월 A매치 앞두고 골 폭발
종료 직전 마에다 쐐기골 관여
셀틱은 애버딘에 5-1 대승 거둬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하는 ‘젊은 공격수’ 배준호(21)가 리그 2호 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가려졌다.
스토크 시티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4-2025 챔피언십 3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2연패에 빠진 스토크 시티(승점 35)는 20위에 그치며 강등권(22~24위)의 마지노선인 22위 플리머스(승점 30)에 승점 5차로 겨우 앞서는 위태로운 상황을 이어갔다.
이날 스토크 시티는 전반 20분 미들즈브러의 마르쿠스 포르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45분 스토크 시티의 동점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배준호였다.
배준호는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앤드루 모런의 컷백을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지난 16일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이번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렸던 배준호는 열흘 만에 자신의 정규리그 2호 골을 작성했다.
이로써 배준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2골 5도움째를 기록했다.
1-1로 전반을 마친 스토크시티는 후반전 들어 배준호의 동점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후반 7분 만에 미들즈브러의 판 아자즈에게 실점한 스토크 시티는 후반 28분 토마 콘웨이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후반 32분 배준호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불발되는 등 스토크 시티는 막판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팀의 유일한 득점자인 배준호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7.5를 줬다.
한편 영건 공격수 양현준(셀틱)이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앞두고 리그 2호 포를 폭발했다.
양현준은 26일(한국 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애버딘과의 2024-2025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어 셀틱의 5-1 대승에 힘을 보탰다.
후반 14분 주앙 필리프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된 양현준은 후반 27분 동료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양현준은 아르네 엥겔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골대 정면까지 돌파했고, 다시 한번 루크 매코완과의 간결한 패스로 상대 수비 서너 명을 한꺼번에 제친 뒤 왼쪽 페널티 지역 왼발 슈팅으로 가까운 골대 구석을 찔렀다.
양현준의 리그 2호 포였다. 이 골로 양현준은 리그 공격포인트를 2골 2도움으로 늘렸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S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공식전을 포함하면 3골 5도움을 작성했다.
오른쪽 최전방을 부지런히 누빈 양현준은 후반 30분과 43분에도 동료를 향한 킬 패스로 득점 기회를 엿보더니 후반 추가시간 마에다 다이젠의 쐐기골에도 관여했다.
양현준은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 2명을 따돌리더니 알리스테어 존스턴에게 공을 내줬다. 존스턴이 반대쪽 골대를 향해 낮고 빠른 패스를 찔렀고, 쇄도한 마에다가 그대로 밀어 넣어 5-1 대승을 완성했다.
양현준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최종 명단 작성을 고민하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게 자기 쓰임새를 어필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양현준에게 평점 7.3을, 소파스코어는 7.4를 줬다.
셀틱은 전반 24분 마에다의 행운이 섞인 문전 발리슛으로 앞서 나갔다. 애버딘 수비를 맞고 문전에서 높게 뜬 공이 애매하게 떨어지자 마에다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는 필리프가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고 전반 45분엔 캘럼 맥그리거가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반대쪽 골대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양현준의 득점 이후 셀틱은 후반 45분 애버딘 샤이든 모리스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마에다의 멀티골로 5-1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