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건물 화재로 단열재 안전성 재조명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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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산업 '골드론 파이어컷' 주목
배관 보온재 상부 덮어 화재 차단

1400도가 넘는 불에도 타지 않는 ‘골드론 파이어컷’을 실험하고 있다. 대승산업 제공 1400도가 넘는 불에도 타지 않는 ‘골드론 파이어컷’을 실험하고 있다. 대승산업 제공

부산 반얀트리 신축 공사장 화재 등 건물 화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단열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발생한 천안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를 계기로 소방청은 무기화합물 재질의 불연성 또는 난연성 소재의 배관 보온재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기 보온재는 재질 특성상 배관 등에 시공하기가 까다롭고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여전히 유기 보온재가 더 많이 쓰인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는 소방시설 설치 지원, 전기차 충전기 주변 방화벽 설치 등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화재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관 보온재의 화재 확산을 차단하는 제품이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친환경 단열재 전문기업 (주)대승산업은 최근 배관 보온재의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골드론 파이어컷’을 선보였다.

방재시험연구원과 공동 개발된 골드론 파이어컷은 필름 형식으로 배관 보온재 위를 덮는 방식으로 시공해 불이 붙는 걸 차단한다. 알루미늄 필름과 망사 형태의 유리섬유, 흑연 등 10개 이상의 소재·성분이 배합된 이 제품은 화재에 노출되면 팽창해 화재 확산을 방지한다.

골드론 파이어컷은 시공이 간편하고 가성비가 우수한 편이다. 배관 보온재 외부를 덮은 뒤 테이프를 붙이기만 하면 돼 기존에 설치된 보온재를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또 지하 배관 외에도 벽에 벽지 붙이듯 설치하면 화재 확산 방지 효과가 있다.

(주)대승산업 신승용 대표는 “이 제품은 기존 보온재를 그대로 놔두고 위를 덮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빠르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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