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배우고 싶은 사람 모여라” 부산 첫 ‘웃음 학교’ 개소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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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F-동서대 ‘코미디 아카데미’
전유성 등 인기 개그맨 강사진
수강 후 BICF 공연 기회 제공도

지난해 12월 열린 '코미디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모습. BICF 제공 지난해 12월 열린 '코미디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 모습. BICF 제공

아시아를 대표하는 코미디 축제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과 동서대가 협업해 부산에 ‘웃음 학교’를 개설했다. 원로 코미디언 전유성을 포함한 여러 코미디언이 직접 강사진으로 참여해 웃음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오는 5일부터 동서대와 함께 희극인 양성을 위한 코미디 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홍보하고 새로운 코미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취지다. BICF 조직위원회 조윤호 수석프로그래머가 코미디 아카데미 담임 교수를 맡았다.

지난해 12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동서대와 희극인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서대는 임권택영화예술대학에 코미디연기 과목을 개설했다. 협약식에는 동서대 장제국 총장, 황기현 산학협력단장, 곽준식 큐칼리지 학장, 김대승 임권택영화예술대학 학장, BICF 김준호 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조광식 부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코미디 아카데미에서는 BICF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박성호, 김동하 등을 포함한 여러 코미디언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코미디의 이론, 실습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오는 5일 열리는 첫 수업에서는 원로 개그맨인 전유성 BICF 명예위원장이 ‘코미디학 개론 및 아이디어 발상법’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한다.

한 학기 과정으로 진행되는 코미디 아카데미는 ‘코미디학 개론’을 시작으로 ‘아이디어 발상법’, ‘코미디 작법의 이해’, ‘코미디 대본 창작의 실제’ 등 다양한 이론 수업부터 ‘캐릭터연구’, ‘캐릭터 연기법’, ‘신체훈련과 판토마임’ 등 실습에 이르기까지 코미디의 정수를 배울 수 있는 탄탄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이번 커리큘럼은 전유성 명예위원장이 직접 구성했다. 전 명예위원장은 코미디 연기의 핵심인 ‘아이디어 발상’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학생들이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코미디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수업을 준비했다.

BICF는 이번 학기 교육을 진행한 뒤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에게 오는 8월 열리는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공연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BICF 조직위와 동서대는 향후 대학 내 코미디 학과를 개설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BICF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지난 12년간 아시아 최초·최대 코미디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운영해 오면서 코미디 장르 인력양성이라는 과제와 ‘코미디 도시 부산’의 이미지 강화 방법을 꾸준히 고민해 왔다”며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강사진과 실습 위주의 강의를 바탕으로 부산에서 유명한 코미디언이 탄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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