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계 착수, 2027년 문 연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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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 개조
사업비 97억… 전시 32억 투입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를 리모델링해 2027년 개관할 예정인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계안. 부산시 제공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를 리모델링해 2027년 개관할 예정인 부산독립운동기념관 설계안.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부산 독립운동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알리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설계를 시작한다. 부산시민공원 내 시민사랑채를 리모델링해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설계 작업을 시작한다고 27일 전했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만들기 위한 총사업비는 설계비와 공사비를 포함해 시비 97억 원이 투입된다. 별도로 전시물 제작과 설치비, 유물 구입비 등 전시와 관련해 32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전시 공간이 아닌, 부산 지역 독립운동사와 인물사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내 교육적이고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2023년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광복회가 필요성을 건의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안을 바탕으로 현재 건축 기본설계 용역을 실시하는 중으로, 이달부터는 전시 기본설계 용역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 건축, 역사, 전시 분야 전문가 19명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바탕으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기념관이 가족 친화적 공간으로 전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고, 다양한 전시 기법을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 같은 자문 결과 바탕으로 향후 지어질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을 부산 독립운동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보여주면서도, 부산시민공원 내에 있는 만큼 시민 접근성을 고려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통형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독립유공자와, 유족, 시민을 대상으로 부산 독립운동사와 관련한 자료 수집을 시작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활사 등 다양한 독립운동 역사 자료를 확보해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의 전시와 연구,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독립운동기념관은 단순한 기념관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자 독립운동가가 존경받는 나라사랑 문화의 공진화 역할을 할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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