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증원 알고 입학 25학번 수업거부 안 돼”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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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육지원관 4일 브리핑
“올해 동맹 휴학 없다” 강조

교육부가 4일 교육부가 4일 "의대 2025학번은 증원을 알고 입학했기 때문에 증원을 이유로 한 수업 거부 명분이 없다. 수업을 거부하는 25학번에게는 대학이 반드시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4일 서울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교육부는 지난해처럼 개강을 계속 미루다가 휴학을 승인하는 ‘학사 관리 유연화’는 올해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4일 브리핑에서 “의대 2025학번은 증원을 알고 입학했기 때문에 증원을 이유로 한 수업 거부 명분이 없다”며 “의대 신입생은 꼭 수업에 참여해야 불이익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동맹휴학’ 중인 의대생들과 관련해서는 “올해는 집단휴학을 일괄 승인하는 등의 학사 유연화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며 “대학들이 휴학생 처분을 학칙대로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휴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사실상 의대 교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에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도록 하겠다”며 “올해는 절대로 동맹휴학 같은 것은 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내년 의대 1학년에 2024·2025·2026 학번이 겹칠 경우 교육이 사실상 어려워져, 복귀하고 싶을 때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의대 신입생 중 60% 이상이 수강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40개 의대 중 3-4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개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대는 의예과와 의학과 1·2학년 개강을 4월 28일로, 의학과 3학년은 4월 22일로 각각 연기하고 대신 방학을 단축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개강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울산대는 의예과 1학년을 제외하고 의예과 2학년~의학과 4학년에 대해 3월 31일로 개강일을 늦췄다.

특히 김 국장은 의료계에서 2024학번과 2025학번과의 분리교육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아무리 분리 교육을 받고 싶어도 2024학번의 복귀가 5, 6월로 넘어가면 불가능하다”며 “분리 교육을 원한다면 늦어도 3월 넷째 주 안으로는 학교에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2025학년도 ‘의학교육 지원 방안’ 발표가 지연되는 데 대해서는 “2024학번과 2025학번을 같이 교육할지, 분리교육 할지 각 대학이 선택해야 하는데, 그것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부가 지원 방안을 발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런 사정 등을 고려해 대학들과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국장은 의대 내에서 휴학을 강요한 행위 등과 관련해 작년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총 5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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