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최첨단 로봇 수술 '다빈치 SP' 도입
기존 다빈치 Xi 포함 2대 운영
수술 대기 시간 90일→30일
해운대백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 교수가 다빈치 SP를 활용해 첫 로봇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해운대백병원 제공
해운대백병원이 첨단 로봇 수술 장비인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해운대백병원은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 SP를 활용해 4일 갑상선·내분비외과 구도훈 교수의 갑상선 절제술과 대장항문외과 정원범 교수의 직장 종양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다빈치 SP'는 기존 로봇 수술 방식보다 발전된 단일공을 적용해 하나의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고해상도 3D 영상을 제공한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연한 로봇 팔을 활용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해운대백병원 로봇수술센터 박상현 센터장은 "다빈치 SP를 활용한 단일공 로봇 수술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흉터가 남지 않고, 수술 후 통증이 줄고 입원 기간도 단축돼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해운대백병원은 2010년 '다빈치 S'를 시작으로 로봇 수술을 시작했고, 2020년에는 '다빈치 Xi'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누적 로봇 수술은 3000여 건에 달한다.
이번 다빈치 SP 도입으로 해운대백병원은 기존 다빈치 Xi와 함께 두 대의 로봇 수술 장비를 갖추고 수술 대기 시간을 90일에서 30일로 대폭 단축하게 됐다.
다빈치 SP는 △(비뇨의학과)신장암, 전립선암 등 △(외과)담낭절제술, 대장·직장암, 유방암, 갑상선절제술, 탈장질환 등 △(산부인과)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암 등 △(이비인후과)갑상선암, 두경부암 △(심장혈관흉부외과)폐암, 흉선종양, 종격동종양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다빈치 SP 도입을 통해 더욱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고 정밀한 로봇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중증 질환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동남권 로봇 수술의 중심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