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시켜야”
경남도, 5일 ‘사천공항 기능재편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
경쟁력 강화 위해 국제공항 승격이 필수라는 의견 제시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공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남도는 5일 오후 도청에서 ‘사천공항 기능재편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사천공항은 서부경남 지역 경제의 중요한 교통 거점으로 △우주항공청 설립과 우주항공복합도시 활성화 △K-방산과 항공 유지보수(MRO) 산업 성장 △남해안권 관광 개발 등을 위해 공항기능 재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앞으로 국제선 항공운송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공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공항 승격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경남도는 지난해 4월부터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과 남부내륙철도 개통 등 교통 여건 변화를 반영해 사천공항의 기능 재편을 통한 공항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정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 2030)에 반영하기 위해 용역도 추진했다.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이달 31일까지 전국 시도의 공항개발 종합계획 사업제안서를 접수해 여건 분석, 수요 전망, 개발방향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국토부에서 오는 12월 확정한다.
이날 용역책임자는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을 위해 1단계로 여객터미널 증축과 세관·출입국·검역(CIQ) 시설 도입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부정기편 운항을 통한 국제공항 기능을 검증하고, 2단계로 계류장 확장, 여객·화물터미널 신축, 활주로 연장 등을 통해 공항시설을 단계별로 확장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회 참석자들은 공항 기능 재편이 시설 확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우주항공산업과 연계된 항공산업 발전, 지역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천공항 역할을 재정립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이날 용역 결과가 국토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남도는 물론 경남 서부권 10개 시군과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 공군 제3훈련비행단, 경남테크노파크, 한국항공대학교, 한국교통연구원,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등 관계기관·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사천공항의 미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였다”면서 “국제공항으로 승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