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 의원들 "이재명, 꼼수 말고 부산 현안 협조하라"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 국회서 기자회견
산은 이전, 글로벌 특별법 제정 필요성 강조
"이재명, 이번에도 넘어가면 엄중한 심판"
"부산시민들은 이재명의 부산 홀대 기억한다"
닷새째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 의원도 참석
국민의힘 소속 부산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 앞서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 의원을 챙기는 모습. 부산 의원들은 이날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조성특별법 등에 대한 해결 의지를 촉구했다. 곽진석 기자 kwak@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6일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부산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엄중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간 민주당과 이 대표는 부산 핵심 현안인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조성특별법(글로벌 특별법) 제정 절차에 협조하지 않거나 침묵으로 일관해 '지역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김도읍·이헌승·김희정·이성권·김대식·정성국·박성훈·곽규택·조승환 의원 등을 비롯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닷새째 단식 농성 중인 박수영 의원도 힘겨운 걸음으로 참석했다. 이들은 "이 대표가 오늘 부산을 찾아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한다"며 "그동안 부산 현안을 나 몰라라 하더니 '왜 이제야'라는 생각이 들고,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얄팍한 정치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부산에서는 윤 정부 국정과제인 산은 부산 이전과 글로벌 특별법 제정 등 시급한 현안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국회 절대 다수당인 이재명의 민주당은 부산 시민의 열화와 같은 요구에는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326만 부산 시민들은 이재명 대표의 부산 홀대를 잊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는 숙원사업 협의를 위해 국회를 찾은 박 시장을 문전박대했고, 부산의 선진 의료시스템을 무시하고 특혜성으로 소방헬기를 타고 서울로 날라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 의원들은 "이 대표의 부산행은 조기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부산 민심을 다독이려는 의도라는 것을 부산시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부산 최대 현안은 북극항로 개척이 아닌 조속한 산은 부산 이전과 글로벌 특별법 제정이다. 이번에도 이 대표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어물쩍 넘어갈 생각이라면 또다시 부산 시민의 엄중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