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터널’ 견딘 부산관광공사, 2년 연속 흑자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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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20억 원 기록
코로나19 시기 2년간 100억 적자
적극적 마케팅·운영 효율화 효과

부산역에서 출발해 서부산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부산시티투어 ‘서부산 생태 문화 테마 노선’ 버스. 부산일보DB 부산역에서 출발해 서부산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부산시티투어 ‘서부산 생태 문화 테마 노선’ 버스. 부산일보DB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적자에 시달렸던 부산관광공사가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부산관광공사가 직영하는 부산시티투어버스의 효율화부터 공사의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한 해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81억 원, 영업이익 12억 8000만 원, 당기순이익 20억 3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3만 명을 기록했다.

부산관광공사는 2022년 1월 이정실 사장 취임 후 공격적인 경영으로 탈바꿈하면서 2023년 흑자로 전환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21억 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경영 구조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도 2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2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관광공사는 코로나19 시기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0년엔 49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21년엔 52억 원의 적자를 냈다.

부산관광공사는 2022년 이후 기존의 홍보 마케팅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여행사를 중심으로 홍보하던 전략에서 개별 여행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여행의 트렌드가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FIT)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개별 여행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판단한 것이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 각지에서도 대형 쇼핑몰 등에서 세일즈콜을 진행하며 현지인들에게 부산 관광을 알리는 등 직접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또 공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부산시티투어버스, 태종대유원지 등의 효율화를 통해 2023년 54억 원, 2024년 59억 원의 매출을 내는 등 수익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티투어버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도 진행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공사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ESG대상(통일부 장관)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률 우수기관(환경부 장관) △공공데이터 개발 활용(행정안전부 장관) △대한민국 MICE대상(ESG실천부문) 등을 수상하며 경영관리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부산관광공사 이정실 사장은 “공사 영업이익의 재투자를 통해 지역 관광업계와 협력·지원하며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부산의 관광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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