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자체마다 문화재단 단장 ‘한창’
7월 출범 양산문화재단 창립총회
6월까지 2국 3팀 27명 조직 구성
실적 저조 남해관광문화재단
본부장 체제서 대표이사 체제로
양산시 제공
경남도 내 자치단체들이 문화재단 출범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실적 저조로 인한 재단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등 새 단장에 나섰다.
양산시는 최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양산문화재단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중 경남도에 법인설립허가 신청에 이어 다음 달 직원 모집 등 준비를 한 후 7월에 양산문화재단을 정식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초대 재단 이사장은 나동연 양산시장이 맡는다. 초대 양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공개 모집을 통해 뽑힌 손영옥 한국서가협회 경남지회장이 선임됐다.양산문화재단은 2국 3팀 27명으로 출범한다. 2국은 경영지원국과 사무국이며, 3팀은 경영지원팀과 문화사업파트, 공연예술팀이다. 사무실은 어곡동 양산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에 마련된다.
재단은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쌍벽루아트홀, 양산시 문화예술인 공동창작소 등 문화시설의 운영·관리를 맡는다. 특히 양산삽량문화축전과 양산 웅상회야제, 양산원동매화축제, 양산물금벚꽃축제 등 양산시의 4대 축제를 주관해 지역 문화예술계와 민생 경제에 두루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경남 남해군도 출범 4년 만에 관광문화재단의 체제 개편에 들어갔다. 최근 관광문화재단 본부장 체제를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는 ‘남해군 관광문화재단 설립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도 군의회를 통과했다.
2020년 11월 출범한 남해관광문화재단은 남해군 관광 캐릭터인 ‘나매기’를 만들고, 바래길도 전국 각지의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조성하는 등 대외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수익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연간 18억 원 가까운 군비가 투입되는 데 반해 관광객 수 증대 실적은 변화가 없었다. 위탁시설·사업 운영 실적도 흑자 궤도에 오르지도 못했다.
군은 이런 문제의 요인으로 관광문화재단의 본부장제를 꼽았다. 본부장은 재단 내부에선 가장 고위직이지만, 사실상 실무책임자밖에 되질 않다 보니 성과에 대한 책임감이 미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사회도 참가할 수 없어 중요 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재단 대표의 신속한 결정과 자율성, 책임경영 강화 등을 위해 체제를 개편하기로 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