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안리 드론 레이저쇼 글로벌 관광 명소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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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다양화 땐 도시 브랜드 도약
추락 사고 방지·인파 대책도 꼼꼼하게

부산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광안리 드론쇼가 레이저쇼와 결합한 공연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사진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진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 부산일보DB 부산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광안리 드론쇼가 레이저쇼와 결합한 공연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사진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펼쳐진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 부산일보DB

부산을 대표하는 볼거리로 자리매김한 광안리 드론쇼가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광안리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던 드론 공연에 레이저쇼를 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한다. 현실화될 경우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일원에서 세계 최초의 드론 레이저쇼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수영구청은 ‘광안리 M드론 라이트쇼’를 ‘광안리 M드론 레이저쇼’로 확대 운영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드론쇼가 끝난 직후 레이저쇼와 음악 공연을 함께 선보인다. 수영구는 올 7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드론 레이저쇼를 상시 개최하기 위해 현재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드론 레이저쇼가 부산 관광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광안리 드론쇼는 이미 부산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시작된 드론쇼 관람객은 첫해 7개월간 154만 명을 기록하면서 매주 7억 원, 연간 286억 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안리 드론쇼가 명실공히 한국의 핵심 야간 관광 콘텐츠로 성장했다는 방증이다. 드론쇼가 열리는 날이면 광안리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 덕분에 상권도 들썩인다. 불황 때문에 부산의 다른 지역 상권들이 침체 일로인 와중에 광안리 일대가 상대적 호황을 누리는 것은 드론쇼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최초 드론 레이저쇼 개최가 이제 광안리를 넘어 부산 전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인지 주목된다.

하지만 규모를 키운 광안리 드론 레이저쇼가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2023년 8월 드론쇼 도중 드론이 추락해 관람객 2명이 다친 사고는 지금도 아찔하다. 무게 500g의 드론이 통신 오류로 공중에서 추락했는데 더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면 드론쇼 존립이 위태로워졌을 수도 있었다. 드론쇼에는 통상 1000~2000대의 드론이 투입되는 점을 감안, 빈틈없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수영구청은 당시 사고 이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통신 장애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드론 레이저쇼엔 현재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찰 등과 공조한 안전 대책 등 완벽한 대비가 필요하다.

광안리 드론 레이저쇼의 성공을 위해서는 콘텐츠 다양화 시도도 이어져야 한다. 수영구는 그동안 연인이나 가족의 ‘사랑 고백’ 등 시민참여형 이벤트를 수시로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관람 프로그램 다양화가 시급하다. 해외 관람객들을 겨냥한 특별한 콘텐츠도 필요하다. 지구촌을 대상으로 한 한층 적극적인 마케팅도 요구된다. 수영구는 물론 부산관광공사 등이 협업해 드론 레이저쇼를 홍보하고, 이와 연계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해야 한다. 부산시도 드론 레이저쇼가 국제 관광도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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