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조선산업 주 68시간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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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이 호황기라고 하지만 업계 근무자는 힘들고 어려운 일에 비해 임금이 적다. 특히 하청업체는 임금이 크게 줄어들어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렇다고 조선업계의 임금인상은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 등의 여파로 경쟁력이 저하돼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려면 주 68시간 근무가 필요하다.

첫째, 주 68시간 근무라고 하지만 1년 내내 무조건 주 68시간을 근무하자는 것은 아니다. 일이 있으면 최대 68시간을 할 수 있고 일이 없으면 주 52시간을 할 수도 있는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 또한 초과근무를 하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작업자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둘째, 내국인 주 68시간 근무 적용으로 조선산업 호황기에 부족할 수 있는 인력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조선산업 인력 부족 탓에 외국인 근로자를 무분별하게 확대 채용할 수 있다며 많은 분이 우려하고 있는데, 이 또한 주 68시간 근무로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현재 주 52시간이 적용돼 저녁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는 있으나 소득이 줄어 윤택하기는 어렵다. 근로자는 회식과 만남을 줄이고 가정주부는 씀씀이를 줄이기 때문에 그 여파로 거제의 지역경제까지 휘청거린다. 근무시간을 늘리면 실질 임금이 증가해 조선산업에 내국인 근로자를 불러 모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선산업의 주 68시간 근무는 주 52시간 시행 전에 시행하여 이미 검증된 바 있다. 이를 경험한 적 없는 청년 근로자들이 걱정이 있을 수 있으나, 기우에 불과하다.

전형기·경남거제 경제정책연구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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