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법인택시 기사로 처음 취직하면 240만 원 취업 수당 드려요”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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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 급감에 따른 지원책
채용박람회 등도 정례화 하기로

지난해 10월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채용박람회가 열린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구직자들이 택시기사 채용 홍보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해 10월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채용박람회가 열린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구직자들이 택시기사 채용 홍보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보DB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감한 부산 지역 법인택시 기사 충원을 위해 취업 지원금이 지원된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시와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법인택시 기사 취직자에게 매달 40만 원씩 6개월간 240만 원의 취업 지원금을 지원한다. 택시 기사로 첫 취직하는 기사만 해당하고, 시와 조합이 지원금을 각각 120만 원씩 분담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승객이 줄고 수입이 급감하면서 법인택시 운수 종사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47%(약 5000명) 감소했다. 택배와 배달 업계로 택시 기사 유출된 것이 기사 급감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택시 기사가 줄어들면서 법인택시 가동률도 지난해 46%에 그쳤고, 시민들의 원활한 택시 이용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시는 법인택시 회사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만큼 부산시와 택시조합 공동 주최의 채용박람회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조합과 전국운수서비스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는 기사 채용 홍보를 위해 18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일대에서 거리 홍보에도 나선다.

또한 택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온오프라인 등 전방위 홍보를 추진하고 신규 종사자 유인을 위한 취업 안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친절·서비스 마인드 고양을 위한 운수사업자 대상 ‘경영 혁신 워크숍’을 정례화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을 위해 근로 형태 다양화 등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법인택시 업계는 구직자들에게 택시회사 취업을 적극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 택시운송사업조합 장성호 이사장은 “택시 일은 열심히만 한다면 많이 버시는 분은 한 달에 500만~600만 원을 월급으로 벌어가기도 한다”며 “또 내비게이션과 플랫폼을 이용한 호출 시스템도 잘 돼 있어 업무 난이도도 쉬워진 만큼 많은 분들이 택시 일에 도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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